1년 성경통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읽기표를 정리했습니다.
새해가 되면, 혹은 마음이 새로워지는 어느 날, 성경통독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찾아보면 읽기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창세기부터 차례대로 읽는 표, 90일 완독표, 연대기순 통독표, 맥체인 읽기표까지. 어느 것으로 시작할지 고르다가 결심이 흐지부지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장 좋은 읽기표는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표'입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읽기표들의 특징과 하루 분량을 정리했습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저희는 그중 맥체인 읽기표를 권해 드리며, 그 이유도 함께 적었습니다.
성경책 순서 그대로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읽습니다. 가장 단순하고 익숙한 방법입니다. 다만 2~3월쯤 레위기와 민수기를 만나면서 멈추는 분들이 많습니다. 통독을 포기하게 되는 지점이 대부분 이 구간입니다.
특별새벽기도, 사순절, 방학처럼 집중할 수 있는 기간에 적합합니다. 단기간에 성경 전체의 흐름을 붙잡는 데는 유익하지만, 일상 속에서 1년 내내 이 분량을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순서를 따라 재배열해 읽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와 예언서의 배경이 연결되면서 이해가 깊어집니다. 다만 성경책 순서와 달라서 매일 여러 곳을 찾아 읽어야 하는 수고가 있습니다.
부담이 적어 통독이 처음인 분들이 시작하기 좋습니다. 다만 구약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성경 전체를 읽는 표로 옮겨가시기를 권합니다.
1842년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맥체인 목사가 자기 교회 성도들을 위해 만든 표입니다. 매일 구약과 신약, 시편을 나란히 읽어 1년에 구약 1회, 신약과 시편은 2회를 통독합니다. 레위기를 읽는 날에도 복음서와 시편이 함께 있어서, 통독이 무너지기 쉬운 구간을 지나가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어려운 구간을 혼자 지나지 않습니다
전통 통독표의 가장 큰 고비는 율법서와 역사서의 긴 구간입니다. 맥체인 표는 매일 구약 곁에 복음서와 시편을 두어, 낯선 본문을 읽는 날에도 은혜의 말씀을 함께 대하게 합니다.
말씀을 골고루 읽습니다
1년 동안 구약 1회, 신약 2회, 시편 2회. 구약의 큰 그림 안에서 복음을 두 번 반복하고, 시편으로 기도를 배웁니다.
가정예배와 개인묵상이 나뉘어 있습니다
하루 4본문 중 2개는 가정예배용, 2개는 개인묵상용입니다. 가족과 함께 읽는 말씀과 홀로 주님 앞에 앉는 말씀이 처음부터 구분되어 있습니다.
180년 넘게 검증된 표입니다
1842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교회가 사용해 왔습니다. D.A. 카슨의 묵상집 『For the Love of God』도 이 읽기표를 따라 쓰였습니다.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루 4본문이 부담스러우면 앞의 두 본문(가정예배)만 따라가며 2년에 걸쳐 완주하는 방법도 널리 쓰입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계속 걷는 것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 기준으로 본문 4개를 합쳐 보통 15~20분입니다. 아침에 두 본문, 저녁에 두 본문으로 나누어 읽는 분들도 많습니다. 전통 통독표(하루 3~4장)도 비슷한 시간이 걸립니다.
네, 오늘 날짜의 본문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1월로 돌아가 밀린 분량을 채우려다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mccheyne.org는 접속하면 오늘의 본문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어느 날짜에 시작해도 됩니다.
난이도 자체는 다른 통독표와 같습니다. 오히려 구약의 낯선 본문을 복음서·시편과 함께 읽기 때문에, 처음 통독하는 분들이 완주할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하루 4본문이 부담되면 앞의 두 본문만 먼저 시작해도 됩니다.
밀린 분량을 다 채우려 하기보다, 오늘 본문부터 다시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통독의 목적은 기록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말씀 앞에 앉는 습관입니다. 놓친 날짜는 달력에서 나중에 보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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